2024 전시 관람 기록 - 3.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 (3)
망한 컨디션을 이끌고 미적미적 블챌을 이어가기...
사실상 이 전시에 대한 얘기는 2편에서 다 씀이나 다름 없지만 경주의 황리단길도 다녀온 만큼 얘기를 좀 더 하고 싶으니 욕심껏 이어봐야겠다.
일상을 기록하는 건 생각을 별로 안 해도 돼서 심적 부담도 덜하고 편하니까 말이다.
여기서부턴 정말 먹고 논 얘기만 있다.
경주예전에서 벗어난 다음엔 택시를 잡아 황리단길로 이동, 밥부터 먹고자 부랴부랴 이동했다.
라스트오더 시간에 애매하게 걸릴 듯 했기 때문에...
[네이버 지도]
여미온
경북 경주시 첨성로81번길 22-12 1층
https://naver.me/xBhJMNCj
네이버 지도
여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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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에서 식사했다.
왜 직접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나 했더니 생각해보니 가자마자 가게에 휴대폰 충전을 맡겼다...
그래서 ㅊㅎ 씨한테서 여미온 쪽은 사진을 좀 받아왔다.

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ㅊㅎ 씨가 당시에 육회를 먹은지 얼마 안 됐다 했던가, 그래서 꼬막비빔밥에 육전에다 술을 시켰던 것 같다.
술은 거한 건 아니고

이 경주법주라는 것인데 목넘김이 물처럼 편했다.
다만 저거 한 병을 둘이서 나눠 마시려 했더니 용기에 옮기는 과정에서 패키지가 따라 마시기에 좋게 만들어진 게 아닌 터라 자꾸 흘리게 되긴 했다.
저 술 마실 일이 있다면 그냥 쿨하게 인당 하나씩 마시는 게 보기에 덜 곤란할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해서 좋고 음식도 서빙해줄 때 굉장히 보기 좋게 제공해주기 때문에 호감.
황리단길에서 장사하려면 이 정도 맛은 해줘야 하는구나 싶은 맛이기에 추천할 만 하다고 생각이 든다.
밥을 먹은 다음엔 카페를 갔다.
[네이버 지도]
청수당 경주
경북 경주시 첨성로81번길 21-1
https://naver.me/I5c3YWFd
네이버 지도
청수당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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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당은 사실 서울에도 체인이 있다만 예전에 경주를 다른 지인들과 왔을 때 이곳을 눈에 담아두고 다음에 방문할 땐 여길 꼭 와보고 싶다는 결심을 강하게 했었기 때문에 정말 망설임 없이 들어왔다.
과거엔 주말이라 도대체 발 딛을 틈도 없었는데 이 날은 사람이 여전히 많긴 했으나 두 명 앉을 자리는 날 정도였어서 역시 평일이 최고임을 새기며 자리 잡았다.

자리를 운 좋게 잘 잡아서 이 풍경을 바로 정면에서 눈에 담은 채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로 이동했을 때 고민을 꽤나 했었던 것 같다. 이미지로도 알 수 있지만 퍽 특색있게 생겼기 때문에 ...


그러고서 주문했다. 시그니처 음료에 흑임자 케이크.
계란커피는 부드럽고 달며 묵직한 맛이 매력이 있다.
흑임자 케이크는 생각보다 그리 달지 않아 음료와의 조화가 나쁘지 않았다.

밥을 먹은지 얼마 안 됐던 때라 디저트를 먹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쨌든 좋은 추억으로 남았기에 또 가보고 싶기는 하다만 워낙 인기가 많아 붐비는 곳이라 여기서부턴 내 의사보단 천지신명께 싹싹 빌어야한다...

이후엔 소화 시킨다고 근방을 좀 구경하다가 숙소까지 줄곧 걸어서 이동했었던 것 같다.
애초에 숙소를 아주 멀리 잡지도 않았다.
적당한 가격에 나쁘지 않은 숙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경주 호텔 공간이라는 곳이다.
예약 좌표는 이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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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호텔 공간, 경주, 대한민국
경주에 자리한 경주 호텔 공간에서는 차량으로 오는 투숙객을 위한 무료 전용 주차장뿐 아니라 공용 라운지, 무료 Wi-Fi도 제공합니다. 숙소는 경주월드에서 9.2km, 석굴암에서 23km 거리에 있습니
www.booking.com
시설도 깔끔하고, 침대도 적당히 편했고, 인근에 편의점도 있고, 관광지랑 극악하게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고, 해서 이래저래 본인은 적당히 가성비 있고 만족스러웠다.
저 날 아마 늦은 체크인을 하고 편의점에서 사들고 간 컵라면을 밤에 1층에서 식사로 때우고 들어가서 수다나 떨다가 잤던가 ...
1층의 공간은 아침에 제공하는 조식을 식사하는 공간인 것 같던데 우리는 이튿날 조식을 이용하진 않았다.
관광지에서 밥 사먹을 위장 공간을 남겨야 하니까 ...
그렇게 다음날 체크아웃한 뒤 다시 황리단길로 이동, 식사는 이쪽에서 하게 됐다.
[네이버 지도]
덕클 황리단길점
경북 경주시 사정로 49
https://naver.me/x6AD7lTM
네이버 지도
덕클 황리단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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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후보 중 중식을 먹기로 결정해서 갔던가,
인테리어가 취향이라 뜬금없이 사진을 좀 열거해야겠다.





이게 평일에 오픈런을 해서 사람이 없어 보이는 거지 절대 사람이 없을 만한 식당은 아니다.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중식집인데 그 와중에 핫플임을 인증하듯 테이블마다 자리한 태블릿 주문을 하며 요즘 참 세상이 좋아짐을 실감했다.

이것도 일종의 유행하는 마케팅 전략같은데, 이렇게 무료로 나눠주는 스티커들 또한 모으는 맛이 있다.
특색 있는 도안이면 더더욱 기분이 좋게 된다.
하지말라곤 안 하길래 종류별로 하나씩 잡아챘다.
그리고 나온 음식들

마파두부, 원앙볶음밥, 가지튀김을 시켰다.
전문적인 미식평은 못하겠는데 하여튼 다 맛있었으니 그냥 덮어놓고 별 다섯 개니까 무지성으로 일단 와도 된다고 호언장담 하고 싶다.
저렇게 먹고도 못 먹어 본 메뉴가 있다는 이유로 또 오네 마네 구질거리게 된다는 점에서... 진정 핫플레이스다.
사람을 네 명까지 구성해서 레이드하러 오면 딱이다.
열차타러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테라도스에 들렀다.


위치는 대강 이 즈음
[네이버 지도]
테라도스 경주황남점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89-13 1층
https://naver.me/F1eDxYZn
네이버 지도
테라도스 경주황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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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포장 전문이기 때문에 안에서 앉아서 기다릴 그럴 공간도 못 되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 이외엔 내륙에 있는 지점은 경주황남점 뿐이니 경주에 들를 일이 있다면 한 번 사가 보는 게 좋겠다.
본인의 가족들은 테라도스를 만족스러워했다.
끝으로 가면서 ...

뭐 에피소드는 여럿 있었던 것 같긴 하다.
위의 저 쿠키를 야심차게 들고 돌아가서는 결국 사무실에서 반 이상 엎었다든가,
돌아가는 길의 택시기사가 정말 압권이었다든가,
등등... 그렇지만 그 많은 걸 다 쓰다간 내가 지쳐버릴테니까.
여기까지만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