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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6 - [갓생가능하냐/여행] - 10박 12일 이탈리아 여행 (4일차 : 로마 - 피렌체) (1)
10박 12일 이탈리아 여행 (4일차 : 로마 - 피렌체) (1)
25년 04월 26일, 이탈리아에서의 4일차를 써본다.직전 글: 2025.07.01 - [갓생가능하냐/여행] - 10박 12일 이탈리아 여행 (3일차 : 바티칸 - 로마) (2) 10박 12일 이탈리아 여행 (3일차 : 바티칸 - 로마) (2)저번
broletmeknow.tistory.com
요 사이 워낙 하고 다닌 것들이 많아 여행 일지 백업이 밀렸는데 이번 글에서 이어가 볼까 한다.
피렌체에서 첫 번째 날의 하루도 워낙 길었기에 한 편에 서 끝나지 않았다.
글은 당시의 타임라인 순으로 정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아래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 숙소 체크인, 식사, 기념품 구매 정도의 이야기들이 순서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
이곳은 피렌체 최초의 대형 성당이라고 합니다.

이 성당은 피렌체에 방문하기 위해 들르게 되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빠져 나오면 거의 큰 길 한 둘 건너서 바로 보이는 수준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방문하게 돼 있는 곳이다.
건물의 미감 자체가 전체적으로 좋고 안에서 구경해봄직한 성물이나 성화 등이 꽤 많기에 관광 차 피렌체를 방문했으나 이곳을 들르지 않았다, 하면 다소 아쉬움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
어떤 곳인지 더 자세한 정보가 학술적으로, 구체적으로 궁금하다면 위키를 참조하면 되는데, 사실 직접 다녀온 내 입장에서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이탈리아어: Basilica di Santa Maria Novella)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성당이며, 반대편에 위치한 중앙역의 이름이 이곳에서 비롯하였다. 피렌체 최초의 대형 성당이었고,
ko.wikipedia.org
위치
위치는 아래의 지도를 참조하자.
https://maps.app.goo.gl/PkA1dxkFrZszAmC4A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 P.za di Santa Maria Novella, 18, 50123 Firenze FI, 이탈리아
★★★★★ · 바실리카
www.google.com
글쓴이의 경우 워낙 숙소가 바로 코앞이라 찾아가는 방법을 찾아볼 일은 없었는데, 숙소가 성당과 거리가 좀 있을 경우 트램을 통해서 찾아가면 될 듯 하다. 트리플에 관련 정보가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https://triple.guide/attractions/cccd8c95-3f9b-4257-b333-009630667cd7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대칭미가 있는 외관으로 유명한 유서 깊은 성당
triple.guide
입장권
입장권은 굳이 미리 예매하지 않았고 줄이 그리 길지도 않아 바로 들어서서 현장에서 입장권을 발권했다.
2명치를 한 번에 구매했더니 2 매를 각각 주는 게 아니라 1매를 주고 2인이라고 표기를 해버려서 입장권을 수집하기에 다소 곤란했었다 ... 이런 티켓 같은 것을 수집하는 성향이라면 좀 번거로워도 따로 구매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가격은 여러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곱씹어 봤을 때 아주 높진 않다. 인당 7.5유로 즈음 된다.
공식 홈페이지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https://www.smn.it/en/tickets/
Tickets
Purchase your ticket for Santa Maria Novella and skip the line at no extra costs
www.smn.it


그리고 아마 당시에 성당 내부에서의 사진촬영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안내를 받았었다.
사진 촬영을 삼가고 시끄럽게 떠드는 것도 지양하면서 내부를 정말 면밀히 뜯어 살폈는데,
스테인드 글라스로 꾸며 놓은 창들을 보다가 이탈리아의 여러 가문 특히 메디치 가문의 문양이 어떤 모양새인지랑,
예수의 옆에 마리아 말고 막달라 마리아라는 사람도 있는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랑,
바티칸에서 가이드한테서 속성으로 배운 부분들을 토대로 눈 앞의 성화들의 등장인물들을 가리키며 저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성경 속 내용과 합친 정보들을, 옆에 있는 기독교 신자인 P 씨한테 저기 현장에서 속성으로 배웠다.
... ... ...
순식간에 장편 작품을 유튜브 20분 요약으로 압축한 것 같다는 어떤 불경한 생각이 들긴 했는데. (ㅠㅠ)
좀 그만큼을 알고 나서 성당을 다시 둘러 보니 뭘 표현하려 든 건지 한 결 이해하기 수월하다 보니 확실히 옆에서 잘 알고 설명을 해주려 드는 분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 이런 천주교의 나라에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온다면 눈 앞에 들어오는 정보의 70프로는 무엇인지도 모르고 휙 지나가버릴 수도 있다는 게 더 없이 손해스럽고 안타까울 일인 것 같다.
거기에 피렌체를 활보하는데 메디치 가문을 너무 모르고 와버리는 건 ... ... 어쨌든 누가 도와주니 다행인 일이다.



예배당들이 있던 대성당 건물에서 옆으로 빠져 나와 잔디가 가득한 공간을 옆에 끼고 쭉 가다 보면 박물관이 나오는데 입장료에 이 몫까지 포함된다 생각해 보면 역시 일단 들르고 봐야 맞는 것이다.
확실히 대귀족들의 투자가 아끼지 않고 들어간 것인지 정말 화려하게 세공된 성물들이나 여러 성직자들의 의복이 인상적이었다. 그냥 책인가 싶은 것도 절대 그냥 책이 아니라는 듯 크기 자체도 크고 소재도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보이니까.
하나하나가 참 비싸고 귀해 보였는데 저게 다 신앙심을 물화한 모습인 거겠지...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구경 하다가 성화 하나를 보고 하와의 표현을 보고 P 씨가 종교의 분파를 짐작하시던데 하나도 모르는 입장에선 그림 하나를 보고도 그게 다 구분이 된다고? 싶어서 신기하기 바빴다.
여기서 또 하나 배운 게 있는데, 각종 컨텐츠에서 뭔가 종교적인 설정에 금색의 네모난 광채 장식을 등 뒤에 광륜처럼 번쩍번쩍 달고 있는 등장인물이 나오면 그 인물의 디자인은 천주교에서 모티브를 따온 거라는 걸 알게 됐다. 와, 몰랐어!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정원의 풍경이 좋아서 잠깐 난간에 걸터 앉아서 풀멍을 때렸다.
사진에 보다시피 날씨 자체는 애매하게 흐리긴 했는데, 그래도 비가 오진 않으니 가만히 구경하고 있기 괜찮았다.
잔디의 색도 예뻤고, 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 되는... ... ... 유럽 나무(...)가 정말 인상적이다. 저게 상상화가 아니었다니.
그 놈의 외국이다, 소리를 몇 번은 발사하다가 자리에서 일어선 것 같다.

이후 성물방에 들러 종교인 및 일반관광객을 위해 진열해 놓은 묵주나 각종 필기구와 같은 물품들을 구경했는데, 묵주의 퀄리티가 정말 좋아서 바티칸에서 미처 구하지 못했다면 여기서 구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쓴이는 적당히 패션으로 타협이 가능하겠거니 싶은 심플한 목재 십자가 목걸이를 샀다. 이 대성당의 대표 로고인 것 같았다.
숙소 체크인
여행 운을 끌어쓰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


끝내주는 쇼핑을 하고 관광지도 들르고 오는 바람에 살짝 늦게 숙소에 돌아와 보니, 깜짝 이벤트 수준의 좋은 일이 있었다!
숙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몰라도 별안간 방을 업그레이드 받았기 때문에?!
팔자에도 없을 1인 1방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이렇게 기쁜 일이... 무슨 일이 있었을 거고 그에 따라 얼결에 운 좋게 받은 것일테니 두 번 이런 일은 없겠다 생각하며 감사히 누렸다.

방도 깨끗하고, 전자레인지와 같은 전열 기구도 있고, 화장실도 널찍하니 무려 욕조가 있고?! 발코니로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이 보인다니요 어떻게 이런 일이... 글쓴이는 P 씨께 침대방을 넘기고 바깥쪽의 방을 골랐다. 소파에 간이침대를 펼쳐서 잠자리를 만든 거라 보기에 특이했고 누우면 사실 일부 딱딱한 부분이 있긴 한데 그럼에도 쾌적하고 넓고 화장실이 가까워 좋았다.
욕조가 있는 화장실에 많이 감격했는데 아래의 사진을 참고하면 좋다. 사진에 안 들어간 각도쪽에 샤워 부스도 있다.

피렌체에 오면 어느 숙소를 묵는다? 7Florence다.
체크인을 끝냈으니 숙소에 짐을 풀고 적당히 쉬다가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다시 나섰다.
신나서 나갔는데, 몰랐다, 저 때 숙소에 정말 여행운을 진짜 끌어서 쓴 것이 줄은...
피렌체에서의 첫 식사
잘 알아 보고 가세요, 이왕이면 유명한 곳으로 ...
개인적으로 피렌체는 뚜벅이에게 최적화가 많이 된 도시라고 생각하고 있다.
도시의 규모가 로마 만큼 거대하지도 않은 데다가 들를 만한 곳들이 웬만하면 걸어서 가는 게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지금 쓰려는 곳은 불호후기를 쓰려는 것이기 때문에 ... 가게도 글쓴이가 찾아둔 곳이 아니라 상호명이 영 잘 기억이 안 난다만 일단 지도 상 눈대중으로 찍었을 때의 위치를 이미지로만 올려 본다.
워낙 엄격하게 고르는 편이라 솔직히 이걸 망할 줄은 몰랐다, 정말로 ...

식사를 위해 향한 곳도 걸어서 10~15분이면 도착을 했던 것 같다.
특별히 줄을 서진 않았고 시간대가 조금 애매해서였나 안쪽이 한산해 바로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일단 음식 사진은 아래와 같다.
사진 아래로 잠시 혹평이 있다.


풍성해 보일 수 있는데, 한식같이 상다리 부러지는 상차림이 이쪽 문화권의 모습은 아니라 음식이 이렇게 한 번에 나오면 안 되고 원래 순차적으로 단계에 맞춰서 제공되어야 하는데 그냥 우르르 내놓은 것이...
대응하기 귀찮아서 빨리 먹고 꺼지라는 건가, 했더니 다른 인종의 테이블에도 똑같이 나가는 걸 보고 여긴 원래 근본이 없구나 했다. 직원들끼리는 서로 즐겁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 같던데, 뭐가 그렇게 즐거우세요들.
사실 음식 세팅이야 아무렴 어떤가, 맛이 좋으면 됐지. 근데? 맛도 없어.
이게 대식을 못 하는 2인조로 피렌체를 가는 바람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티본으로 유명한 곳에 티본이 아니라 립을 시켰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힘줄 자기주장을 세게 하는 고기를 먹어야 했나, 정말 알 수가 없었다.
식전빵 차갑고 질긴 거야 사실 다른 식당들도 심심찮게 그러는 듯 해서 할 말이 없었고, 그나마 괜찮다고 느꼈던 토마토 수프는 사실 좀 단독으로 계속 먹다보니 금세 입안에 짠맛이 차올라서 영 쉽지가 않았다.
사진 상 윗쪽의 채소들로 만든 에피타이저는 나쁘진 않았다만 옆에 부담스럽게 올려져 있는 메인디쉬가 망가지니 저쪽을 다 먹어 보지도 못하고 먹을 의욕을 좀 상실했던 것 같다.
글쓴이는 워낙 음식을 남기길 싫어하고 좀 아까워 하는 성향이라 안 맞아도 입에 넣으려 드는 편인데, P 씨는 정말 식사에 있어선 맛 평가가 가차없기 때문에 공허해진 표정을 보고 정말 텄구나 싶었다.
여행 운을 정말 숙소에 끌어 썼다고?
그래.
돈 아까워 하며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젤라또나 먹자고 발을 옮겼다. 그나마 다행인 게 이 이후에 다시 여행운이 돌아오셨다.
젤라또 찐 맛집은 이런 곳입니다.
그러니까 ... 입가심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피렌체 오자마자 처음 먹은 식사가 그 모양이라는 게 믿기 힘들었어서 ...
지도를 열어 봤더니 생각보다 바로 근처에 있길래 한 번 찾아가 봤더니, 웬 일인가... 잭팟이었다.
상호명: Gelateria Artigianale La Sorbettiera | Santa Maria Novella
https://maps.app.goo.gl/uHuSQz3nkpiofQvj9
Gelateria Artigianale La Sorbettiera | Santa Maria Novella · Via dei Banchi, 49r, 50123 Firenze FI, 이탈리아
★★★★★ · 아이스크림 가게
www.google.co.kr


이게 이제는 유튜브에도 퍼진 유명한 정보인데, 진짜 젤라또 맛집은 진열대가 화려하지 않다는 것이다.
화려한 진열대는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용도고 막상 먹으면 그냥 그렇다고.
진짜는 수수한 데다가, 그 중에서도 제대로는 뚜껑을 덮어 놓은 채로 진열한다는데 위의 사진을 보면 실제로 금속의 뚜껑으로 모두 잘 닫혀 보관돼 있는 모습이다.
맛이 여러 종류였는데, 한 가지 맛만 별 생각 없이 골라서 먹은 게 살짝 아쉬움이 남을 만큼 입에 잘 감기고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피렌체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여행 전체를 통틀어서 먹은 젤라또 중 이곳이 제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피렌체를 뜨기 전에 여길 한 번 더 들렀어야 했는데 다니다 보니 다시 못 가본 게 아쉬움이 영 크다.
죽상(죽을 상 X 죽일 상 O)이었던 P 씨도 여기 젤라또를 입에 넣고 나서야 표정이 좀 풀린 걸 볼 수 있었다. ㅋㅋㅋ
갈매기가 없어 기강이 해이해진 비둘기들을 구경하며 젤라또를 입에 털어 넣다가 기념품들을 좀 사러 움직였다.
기념품 쇼핑
사실 잘못 찾은 거긴 한데요
그러니까, 발단은 이렇다.
이탈리아에서 기념품으로 사올 만한 것을 출국 전에 엄청나게 검색하다가 '까말돌리 수도원 크림' 이라는 것이 연예인도 사용하는 거고, 선물용으로 좋다기에 가족 분들께 선물로 드리고자 저걸 리스트에 넣어 놨고, 어디서 파는지를 찾다가 아무튼 약국에서 팖, 유명한 약국으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있습니다~ 라고 검색 결과들을 엉성하게 조합하는 바람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이라는 곳을 가게 됐다. 어떤 곳인지도 잘 몰랐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본점)
여기는 명품 화장품 브랜드였고, 국내에도 지점이 하나 놓여 있다는데 우리는 어쩌다 보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본점에 방문하게 된 것이었다.
읽기 좋은 자료는 트리플에 잘 정리되어 있다. 요컨대 장미수와 향수들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이고, 글쓴이가 찾던 것은 아니지만 또 다른 크림 등을 취급하고 있었다.
실제로 구매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매장이 구경하는 맛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난다면 방문해봄직 하다고 생각한다.
https://triple.guide/attractions/ef992bf9-f06a-459d-81f6-64da50a13d4b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약 400년 역사의 화장품 브랜드 매장
triple.guide
위치 정보와 지도는 이쪽
https://maps.app.goo.gl/GHeqY7gMF6EkPVoq7
Officina Profumo - Farmaceutica di Santa Maria Novella · Via della Scala, 16, 50123 Firenze FI, 이탈리아
★★★★★ · 화장품 판매점
www.google.co.kr
여기는 건물 밖에서부터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고, 안쪽으로 진입하는 통로에서도 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판매하는 상품들이 원체 비싸서 그런가 경호원들도 심심찮게 보였고, 직원들도 하나 같이 고도로 교육된 듯 보였다.
내부 인테리어도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하고 품위 있게 구성돼 있어서 정말 경거망동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P 씨, 저희 여기 왜 왔어요? (=갑자기 이 명품 뭐냐)
님이 북마크한 곳이에요. (=네가 가자며)
예??? (내가?)
??? (그래)
그러니까 바티칸에서부터도 그렇고 왜 이렇게 뭣 모르고 비싼 걸 자꾸 찾아다 놓냐고...
그 와중에 영어를 끝내주게 잘하는 직원 한 분이 테스팅과 영업을 현란하게 하고 계셔서 정말 재력이 좀 더 있었으면 홀린듯이 한 둘 즈음 샀겠구나 싶어서 조금 아찔했다.
알고 보니 장미수 토너 작은 거 한 병 정도는 당근에서 사는 게 차라리 더 싸다는 말이 있어서 이 부분을 잘 기억해 보기로 했다 ...

글쓴이가 찾으려던 상품이 없었던 점도 그렇고, 본래 꽃향기를 선호하진 않는 편이라 그냥 신기한 문물들을 가볍게 구경하고 있었는데, 하필 P 씨가 일부 상품을 보다가 취향이 되는 품목이 딱 걸리는 바람에 엄청나게 고통을 받으셨다.
살말살말 하고 있길래 사흘 정도 계속 고민하다가 계속 아른거리고 귀국하고서도 생각날 것 같다면 피렌체를 뜨기 전에 다시 방문해서 구매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드리고 테스팅을 몇 번 하다가 일단 후퇴했다.
이후엔 내가 굳이 구매를 부추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이 이후로 피렌체 여행 마지막 날까지 언급을 삼갔는데, ...결국 사셨다.
하필 물욕이 이런 거물에서 발동되셔서, 아이고 ... 하면서 그래서 내가 찾는 건 어디서 나오지,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글쓴이가 찾던 물건은 일반 약국에서 판매를 하던 모양이었다. P 씨가 그새 찾아내셔서 눈에 보이는 아무 약국에나 갔다.
까말돌리 수도원 크림 (일반 약국)

드디어 찾았다! 했는데 문제가 좀 있었다.
난 이렇게 바리에이션이 많은 줄 몰랐는데... 하고 앞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었는데, 좀 서 있으니 옆에 한국인 관광객이 몇 명 더 모였다. 내게 이게 뭐냐 묻길래 까말돌리 수도원 크림이고 기념품으로 좋다 등 얘기를 했었던 것 같다.
뭘 찾아 볼 의욕까진 안 들어서 그냥 아무거나 집으려 했더니 잠시 후에 관광객 한 분이 얘는 무슨 기능이고요, 얘는 무슨 기능이래요. 하고 알려주시길래 감사합니다, 하고 안티에이징용 하나와 디폴트 상품을 하나 씩 잡았다.
내 건 아니고 다 선물용이다 ... 개당 16유로니까 한화로 2만 5천에서 6천원 즈음 될 건데, 이게 국내에서 사려고 들면 살 수는 있되 육칠만원대로 훅 뛴다고 들었다. 피렌체 관광을 올 일이 있다면 온 김에 한 둘 쟁여 놓는 것도 좋다고 본다.
이후엔 숙소에 돌아가서 휴식을 위해 정리하고 취침에 들었다.
예고대로 숙소 위치가 바깥 상황 때문에 조금 시끄러운 편이라 귀마개를 꼈더니 잠들기 괜찮아졌다.
식사가 엉망이긴 했다만 그 외엔 그래도 꽤 괜찮은 피렌체에서의 1일차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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