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 맛집 추천] 홍대 조금 아랫쪽에서 놀 때

전시... 내일 쓸 거다.
진짜로.
피로누적으로 힘든 것도 있고, 컨텐츠가 지역 갈라져서 애매해서 나눴다...
월드컵 공원에서 식목 행사를 마무리하고 ㄹㅇ 씨와 글쓴이가 가장 좋아하는 라멘집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NAVER Map]
하카타분코
서울 마포구 독막로19길 43
https://naver.me/FZ97hpWi

네이버 지도

이곳은 이름난 맛집이고, 홀이 아주 넓지는 않아서 웬만하면 오픈런 하길 권장하는 곳.
그리고 특이한 점이 있는데... 김치가 맛있다.

대관절 라멘집인데 왜 김치가 맛있나요?
알다가도 모를 일... 마지막으로 들른 게 n년 전이라 맛이 좀 바뀔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라멘이나 김치나 여전히 맛있는 것이다...
뭐 국밥 맛집 기준은 김치가 맛있는 곳이라던데 라멘집도 같은 규칙이 통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조금?
본인은 김치를 평상시에 그리 잘 안 먹고 정말 맛있다 싶을 때만 열심히 먹는 편인데 여기선 참 열심히 주워 먹었다.

여기서 메뉴는 여럿 다루는 거로 알고 있는데 본인은 메뉴 중 '인라멘'만 시켜 먹는다.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맛있으니 추천.

하카타분코의 인라멘

이 다음에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선 우리는 2호선을 타야 했는데 상수역은 6호선이므로 바로 옆의 2-6 환승역인 합정역까지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다.
가는 내내 교과서적인 봄날씨에 여기저기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는 맛이 있어 걷는 길이 즐거웠다.

어쩜 이렇게 벚꽃이 가득합니까

사실상 이번 해 벚꽃 구경 이날 다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인파 바글바글 몰리는 지점들을 갈 필요가 없다.
ㄹㅇ 씨도 인파에 덜 고통받으면서 벚꽃 봤으니 만족도가 높지 않았을까?
행복하시죠? 음음. 방금 텔레파시로 대충 들었는데 행복하다 하셨다.

그렇게 걸어서 가던 길에 특이한 가게를 발견해서 충동적으로 들어갔다.
당고 전문점인 모양이었다.

[NAVER Map]
당고집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3길 5 1층
https://naver.me/5t4txaLS

네이버 지도

일단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아늑하며 깔끔한 느낌.
카페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분위기라 잠깐 앉았다 가기 좋아 보인다. 이쪽은 이날 테이크아웃을 했지만 또 가게 된다면 앉았다 가보고 싶다.

가게 내부에 들어서 보면 인근이 홍대라 그런가? 오타쿠 손님들이 많이 왔던 모양인지 벽에 손그림들이 잔뜩 붙여져 있다.
주문하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누군가의 발자취들을 구경하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수많은 그림들

정말 다양하게도 다뤘다

당고를 정말 다양한 종류로 파는데, 특이했던 점은 벚꽃당고를 팔았다는 점이다.
맛이 도대체 짐작이 가질 않아서 뭔 맛이냐 여쭤봤더니 단짠인데 짠맛이 생각보다 강하다 했던가 대강 그런 설명이 있었던 것 같다.

벚꽃당고

저기 당고에 앙금이 얹어져 있고 그 위에 실제 벚꽃이 절여져 올려진 건데 전체적으로 짠단이라는 느낌.
결과적으론 떡이랑 합이 잘 맞아 나쁘진 않았다.
한 번 정도는 기분 전환 겸 실시간 벚꽃구경을 하며 손에 쥐고 특별한 감상과 함께 먹기 괜찮을 것 같다.

하나만 가면서 먹고 세트를 사서 포장했다

그렇게 합정역까지 걸어가서 2호선을 타고 전시관을 향해 이동...
진짜 찐막 전시 내용은 내일 계속된다.
바쁜 와중 오늘도 겨우 블챌을 해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