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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음식점 추천] 스위스 음식점 - 라 스위스 후기

쌀포대 2024. 11. 9. 15:23

입구 옆 간판 사진

블챌 3일차.

원래 전시 후기를 이어서 써야 하는데 세 번째가 제법 기록하기에 품이 많이 드는 곳이라 스스로를 격려하고 쉬어가는 차원에서 음식점 후기를 쓰기로 했다.
포기는 안 했다. 정말로.

아무튼... 본인은 원체 약속을 많이 잡고 사는 편인데다, 음식점의 경우 같은 곳을 또 가기 보단 도장깨기성으로 새로운 곳을 계속 들이 받는 성향이기 때문에 사실 작정하면 음식점 후기로 더 방대하게 포스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어라... 정말 그렇게 해볼까?
고민해볼 가치가 있는 사안 같다. 아무튼 각설하고.

위치는 이곳이다.

[네이버 지도]
라 스위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1-36 끄레아주차장 안
https://naver.me/F3oXABlI

네이버 지도

라 스위스

map.naver.com

서울 3호선 경복궁역 근처이다.

사실 티스토리면 네이버 지도보단 카카오맵으로 좌표를 가져오는 게 예의일진대... 본래 카카오맵을 적극 애용했으나 예전에 화재가 났니 이중화를 안 했니 이만저만 대참사 장애가 카카오 서비스 전반에 터졌을 때 화나서 카카오맵을 지워버린 기억이 난다.
아무튼 네이버 지도 앱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저 식당이 저 앱에선 분류가 이탈리아 음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름 그대로 스위스 음식점이다.

그리고 저맘 때에 검색했을 당시엔 라 스위스와 함께 바로 옆에 가스트로통이라는 곳도 같이 떠서 이게 대체 무얼까 한 적이 있는데 결국은 붙어 있는 같은 곳이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가스트로통이 조회되지 않는다.

약간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제대로 찾아가면 이렇게 생긴 입구가 보이니 들어가면 된다.

입구
방문한 당일 저쪽 입구는 들어가지 않았었다

이번 식사는 ㅇㄹㅎ 씨와 함께 했다.
종종 생각날 때마다 편견 없이 용맹하게 다른 나라의 '진짜' 음식을 접하러 도전할 때 흔쾌히 함께 동행해주시는... 배포가 있는 분이다.
이번 목표는 스위스, 그 중에서도 치즈 퐁듀를 목표로 잡아 온 거였다. 무슨 대화를 하다가 치즈 퐁듀 얘기가 나와서 먹자고 결정을 했던 것 같은데, 당시의 화두가 뭐였는진 시간이 많이 지나 잘 기억이 안 난다...

일행이 오기 전에 먼저 도착했었는데 내부가 참 깔끔하고 좌석 배치도 좁지 않아 괜찮아 보였다.
인기가 많은 집인지 다른 자리에 손님들도 꽤나 많이 앉아 있었고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도 있었더라.
라스트오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계속 메뉴를 새로 추가하는 성향이라면 너무 애매하게 찾아가진 않는 게 좋겠다.

실내에 있었던 액자


주문 목록이 아마 이랬던 것 같다.
- 부어스트웨겐 스위스 미트 파이
- 스위스 오리지널 치즈 퐁듀
- 굴라쉬 스프
- 애펄와에 스위스 사과 파이
- 리벨라 (스위스 국민 음료 딱지)

이쪽의 목표는 처음부터 단 하나였기 때문에 메뉴판 상 메인메뉴인 뢰스티 류를 시키진 않았다.
생각 난다면 다음에 한 번 더 들르면 되겠지.
그리고 주문한 음식들의 모습

짜잔

이렇게 정말 '진짜', '본격적' 치즈 퐁듀를 먹어 본 적이 없었어서 정말 신기한 기분이었다.
주문할 때 알코올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시킬 수가 있는데 없는 쪽은 약간 느끼해서 물릴 수 있다 했었던가?
그래서 알코올 있는 거로 했더니 화이트 와인 탓에 치즈 퐁듀에서 씁쓸한 맛이 계속 났다.

그리고 저게 양이 정말 생각 이상으로 많다.
그냥 처음 보기엔 걍 먹을 만 해보이는데, 양 부족하지 않으려나... 같은 생각이 문득 들지만 중간 즈음부터 정말 잘못 생각했음을 깨닫게 된다.

욕망껏 치즈에 찍어다 먹을 때 어떤 감동이 몰려온다...
저 치즈를 반드시 동을 내겠다고 결심했던 것 같은데 먹다보면 양이 많아 배불러져서 그게 잘 되지가 않는다.
그래도 얼추 완식은 했었던 기억. 맛있으니까.

그 외 목록에 있는 다른 메뉴들의 사진

미트파이
굴라쉬 스프

미트파이는 무난하게 내가 아는 그 맛이었고, 굴라쉬 스프 쪽은 죽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애플파이는 사과를 얇게 썰어 올려놓은 모양새가 일품이었는데 사진이 없다 ...

예약 시스템도 잘 돼있고, 음식의 퀄리티나 가격대나 어떤 정성이 가득한 느낌이니 3~4인 단위의 식사로 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재방문 의사 O.

무언가 눈길이 가서 찍었던 실내 장식 사진으로 마무리


글을 좀 덜 삭막하게 써보고 싶은데 원체 본인 성격이 건조해서 글이 자꾸 건조하게 써진다. 개선할 수 있을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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