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감상/전시

2024 전시 관람 기록 - 3.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1)

쌀포대 2024. 11. 10. 22:08

블챌 네 번째 글에선 다시 본래 목적이었던 전시 기록으로 돌아왔다. 하루 주제 새면서 거진 쉬었으니 다시 기강 잡아야지.

넘버링이 뒤에 붙은 이유는 이번 글이 한 번에 끝날 것이 아니어서 그렇다. 전시를 갔던 1박 2일의 내용을 최대한 알차게 기록해 볼 생각이다.

이번에 기록할 전시는 경주 예술의 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전시했던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다.

이미지 출처 - 아트렉쳐

해당 전시의 구체적이고 학술적인 개요와 설명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https://artlecture.com/project/10915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한수원아트페스티벌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展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오는 1월 16일부터 개최한다.2023한수원아트페스티벌 <모

artlecture.com


본인이나 이번 전시도 함께한 ㅊㅎ 씨나 수도나 수도권에서 살던 사람들이라 경주라는 지역명을 보고 처음엔 뭐 유적지 관광도 아니고 전시 하나 가지고 이렇게까지 보러 다녀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때 아니면 또 언제 본단 말인가? 싶었기에.
지금의 우리네는 젊으니까 그나마 시간이 나는 것이겠고 5년 뒤 10년 뒤엔 더더욱 바쁠테니까, 그리고 그 때까지 이 전시가 계속 될 거란 보장이 없으니까, 정도의 생각에 그냥 바로 열차표를 끊었다. 겸사겸사 황리단길에서 맛있는 거나 또 먹지 뭐! 했던가.
그치만 이번도 재차 강조하자면 전친놈 까지는 아니다...

여담이지만 하반기엔 해당 전시를 부산쪽에서 다시 열었던 모양이다. 꽤 최근까지 전시를 운영하다 종료했다고 한다. 어찌됐든 하반기보단 상반기가 덜 바빴던 입장이라 좋은 시기에 잘 보고 왔던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일정 상의하고, 열차랑 숙소 잡고, 당일 아침 서울역으로 출발. 2월 14일이었다.

서울역 9번 게이트.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타는 KTX에는 낭만이 있다...

고속열차도 운행하는 세상, 21세기는 돈만 있으면 참 살기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하니 직장을 다녀야 하고.
직장에서 채이면 제정신 유지비용이 청구된다.
그럼 제정신 유지비용이 문화생활로 빠져나간다.
제 때 이렇게 해주지 않으면 추후에 스트레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업보가 리턴되어 정신과로 추가지출이 될 것이기에...
아무튼 문화생활을 하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럼 다시 개미처럼 일을 해야겠지.
일을 하다보면 또...
...
이 무슨 절망의 굴레인지...🥺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경주역 편의점에서 산 예쁜 색의 우산. 뒷편의 기둥엔 십이지신 중 축을 의미하는 소 모양 조각이 있다.

어쩐지 하늘의 색이 영 좋지 않더라니 비가 오고 있었다.
그래서 경주역 패스트푸드점에서 늦은 아침을 대강 때우고 역내 편의점에서 색이 마음에 드는 우산을 임시로 사서 쓰게 되었다.
동선 계산 상 세워진 이날 목표는
오전에 경주역 도착 ➡️ 전시장 도착 ➡️ 황리단길에서 밥먹기 ➡️ 숙소에 늦은 체크인하고 밖에 안 나가기
대강 이런 식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경주역의 특징은 주요 관광지인 황리단길과 거리가 상당하단 것인데, 차로 이삼십분은 족히 가야한다.
그래서 자차가 없으면 보통은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경주역 앞에는 버스, 택시, 그걸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있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경주예전쪽으로 이동했다.

알천미술관에 놓여 있던 표지판

이 다음은 전시장 진입인데, 이 전시의 특징은 전시물을 사진 촬영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안에서 관람한 작품 중에서 특별히 눈에 띄었던 작품들은 당시에 정말 손가락에 불이 나도록 열심히 메모해뒀는데 ... 이 참에 다음 글에 몰아서 리스트업을 해버릴 생각이다.
이렇게 대충 (1)을 마무리하면 아쉬우니까 전시를 다 보고 나와서 찍은 사진도 좀 올려봐야겠다.

티켓과 팜플렛, 옆에는 아끼는 인형. 전시 내내 상의 가슴포켓에서 함께 감상했다. ㅋㅋ

어떤 작품이 있는지 대표적인 작품을 대략적으로 보여주는 팜플렛인데, 저걸 들어가기 전에 발견했어야 했는데 다 본 다음에 찾았던 것 같다...
저 사진은 전시장 입출구 앞 휴식공간에서 찍었는데 잠깐 앉아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었다.

아 그리고, 이 전시는 MD 판매가 딱히 없었다.
좀 아쉽긴 했는데 어쩔 수 없나 싶었다.

목재 표지판에 휴식공간의 에티켓이 적혀 있다.
형산강의 탁트인 뷰를 보여주는 휴게공간. 좌석도 많은 편이다.

일단 1편은 여기까지.
2편은 어쩌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을 그저 삭막하게 줄줄이 박제하다가 끝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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